d고사리바이배드캐럿의 1기 신메뉴개발팀원이 되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비건식당의 아우라...
여기가 맞나? 싶은 동네에 느낌있는 건물의 외관이 보인다.
텀블벅에서 이 펀딩을 만나고 나서 '비건'이 '맛없음'이라는 편견을 깨부수게 되었었다.
뭐라고 해야할까.. 고사리라는 채소는 고기같은 식감을 가진 재미있는 채소였고
부자재도 모두 비건 재료였지만, 부족함이 없는 하나의 요리가 완성된다는 것이 재밌었다.
우연한 계기로 스테디오 멤버십에 가입하여, 오프라인 모임에 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서울을 가니까 예상보다 더 이른 시간에 도착하게 되었고,
간김에 동네 구경하는 기분으로 꽤 오래 걷고, 커피도 마시고 하다가 정시쯤 도착하게 된 가게.
대표님이 준비해주신 비건 패키지~
지금 이 시점까지 아직 개시를 안했네 그러고보니 ;ㅁ;
참치가 안들어간 캔참치라니 .. 무슨 맛일지 ... 금방 개시해봐야겠다.
가게는 상당히 아기자기하다.
심플한 스타일인데 주황색 포인트가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갖가지 채소중에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나만의 채소 파스타'를 식사할수있는 주문서인 모양이었다.
처음으로 내주셨던 당근 착즙 건강주스와 무화과 단호박 퓌레 샐러드.
달달한 단호박 무스와 무화과로 심플해 보이지만 무화과 위에 매콤한 고사리 오일을 올리셔서 균형이 맞았다.
멀리서 왔다고 화이트와인까지 한잔 가득 따라주셨던 대표님...
덕분에 어색해했던 I도 다른 분들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두번째로 내어주신 채소떡볶이 두가지 버전(빨간 떡볶이)
왼쪽은 토마토의 새콤함이 매력적이었고 오른쪽은 달달매콤한 떡꼬치~
하염없이 들어갈만한 맛이었다~~
사실 이때부터 슬슬 배가 불렀는데....
비건 라면~~ 한창 개발중이시라고 하셨는데 몬가 부담없는 육개장 맛이 났다!
국물만 드링킹하고 싶을 정도... 조금만 더 매콤했다면 완전 해장라면 아니냐...
이때도 너무 배불렀지만 깨끗하게 먹어치움...
컵누들 머그 일본에서 사오셨다는데 넘무 기엽구요?
우리들과 얘기하다가 이것도 한번 맛보시라고 또 뚝딱 내어주신 대표님...
두부랑 브로콜리로 만든 과카몰리라는데 ~ 아보카도가 워낙 탄소배출량이 높은 녀석이니 그걸 대용할만한걸
고민하다가 브로콜리로 만드셨다고... 엄청 고소하고 상큼한 디핑이었다.
아보카도만 먹으면 속이 안좋은 나에게는 정말 훌륭한 대용품이었다.
너무너무 배불렀는데 야채스틱도 찍어먹어보시라고 주셔버림....
과연 도움이 될만한 피드백을 드렸는지는 모르겠다.. ㅠ
그런데 너무 황송한 대접을 해주셨고, 대표님의 열정에 더 감동해버린 경험이었다.
시원시원하게 본인의 개발 과정과 있었던 일들, 그리고 나아갈 방향성까지 말씀하셨는데
하나하나 간단해 보이는 과정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정말 똑부러지게 하고싶은걸 어떻게든 하시는 느낌
동기부여가 되었던 경험이고, 정말 응원하고 싶어졌다.
이번 팝업이 끝나면 또 다른 컨셉으로 스토어를 여실 예정이라고 하니까
나는 또 찾아갈거다... 아웰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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