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치: 강원 원주시 흥업면 매지회촌길 102-1 달항아리
- 특이점: 찾기 조금 힘듦, 한옥 카페, 드립커피 유명 / 푸딩은 단단한 식감, 애플페이 가능!
매지리를 갈 일이 있어서 만난 언니가 지도를 뒤져 발견하게 된 카페.
표지판이 보일듯 말듯 써있어서 길을 찾는데 한참이 걸렸다.
근데 대문이 이래버리면... 정말 나는 미쳐버려 이 감성
구옥을 어떻게 개조하면 이렇게 되는거지? 싶게 옛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지금은 쓰지 않는 아궁이도 야무지게 살아있고
구석 곳곳에 테이블이 놓여있다.
히야.. 이 광경만으로도 벌써부터 힐링이다.
투머치인것같은데 그저 정감만이 갈뿐;
이런 조그조그마한 디테일이 있는 소품들이 꽤나 멋졌다.
드라이플라워도 색감 좋게 바스라져있었다.
들어서면 있던 공간이 너무 작아보였는데, 미닫이 문을 열면 또다른 공간이 있다.
바로 보이는 풍경. 기가 막히다.
이자리는 누가봐도 명당자리다. 암.
날씨가 좋아 밖 테이블에 앉아도 좋았을것 같지만 안쪽에서 내다보는 창문 밖 경치도 하나의 액자 같아 멋졌다.
그리고 들어서자마자 나는 오래된 나무냄새. 그리고 낡은 책들의 냄새가 섞어셔 마치 시골집에 들어선것만 같았다.
갑자기 몸이 나른해지면서 누워 자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
멋진 풍경이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우린 허리건강을 생각해야하는 나이인지라
그나마 허리받침이 있는 자리를 골랐다.
의자며 테이블이며 원래 목적으로 쓰이던 애들은 아닌것 같았다.
장롱 문짝같은게 달려있는 채였는데 이것도 이것나름 멋이 있더라고.
그리고 나온 음료들. 두종류의 드립커피와 커스터드 푸딩을 주문했다.
구색이 상당히 갖춰 있는 모양새다.
결코 싸진 않았지만(커피 7천원대, 푸딩 5천원대) 리필해 먹을 수 있는 여분의 커피도 주셨다.
커피의 맛도 제법 훌륭했다. 진한 건포도 향이 가미된 럼주같은 맛이 나는 원두도(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신기했다.
그리고 비주얼이 아주 좋은 커스터드 푸딩.
탱글한 느낌보다는 조직감이 있는 단단한 제형이다. (삶은 계란 흰자같은 느낌?)
탱글탱글한 푸딩을 상상한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을 포인트.
그래도 맛은 좋았다. 아주 달지도 않고 고급진 느낌.
사장님말로는 오븐으로 구우셨다고 함.
배부르게 먹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서비스로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내어주셨다.
뭔가 시골집에 대접받는 느낌이었다.
간만에 편안한 장소에서 잘 쉬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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